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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 영화가 제작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많이 기대했고, 개봉 후에는 꼭 봐야지 생각했는데 드디어 보게 된 1987. 혼자였다면 진작 영화를 보고 왔을테지만 부모님께서도 꼭 보고싶어하시는 영화라 가족들 모두가 시간이 될 때를 기다리다보니 오늘에서야 영화를 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역사를 왜곡 없이 다룬 영화(군함도 같은 영화는 패스하고 싶다)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하고 흥행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몇 달 전 보았던 택시운전사는 상업영화이다보니 아무래도 흥행을 노린(?) 요소들이 많았지만(물론 영화는 좋았다) 1987은 정말 담백하게 1987년 그 당시를 그리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독립운동이라든지 민주화운동을 다룬 소재의 책, 드라마, 영화를 보고 있자면 늘 드는 생각이 있다. 만약 내가 그 ..
가치커피 매번 스타벅스만 다니다가 왠지 여유를 즐기고 싶어 집 근처에 괜찮은 개인카페가 있나 알아보다가 방문하게 된 가치커피. 인스타에서 보고 분위기 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방문해보니 더 좋았다. 따뜻한 인테리어의 카페 겨울 분위기가 물씬 났다. 냅 자리가 넉넉한 편은 아니니 주말 오후에는 자리 잡기가 조금 힘들 듯 하다. 바닐라라떼를 시켰는데 커피잔도 라떼아트도 커피맛도 만족스러웠다. 다음엔 또 어떤 커피를 마셔볼까 센스 있는 카페 쿠폰 자국이 남는 스탬프는 본 적 있는데 저런 커피 방울 스탬프는 처음이어서 신선했다 얼른 컵까지 채우고 싶은 마음 주말 오후라 그런지 사람이 많아 앉은 자리를 양보했는데 감사하다며 카페 사장님이 주신 아메리카노! 라떼를 머그컵에 받아 몰랐는데 테이크아웃컵도 이렇게 예쁠 줄이야! 자..
부산 전포동 서면 도쿄맨션
재은_낯선하루 지난 달, 부산에 있을 때 일부러 찾아서 방문했던 '북그러움'이라는 독립서점. 시중에서 판매하는 책들은 인터넷으로도 쉽게 구할 수 있으니까. 여행지에 독립서점이 있으면 알아보고 가는 편이다. 낯선하루, 적게 벌고 행복할 수 있을까, 원래 그렇게 말이 없어요? 세 가지 책을 구입했었는데 바쁜 탓에(핑계임) 낯선하루만 거의 다 읽어가는 중이다. 우선 책이 얇고 가벼워서 읽기가 편해 만족스럽고. 독립서점에서 판매하는 책들은 조금 더 솔직하다. 그래서 좋다. 특히 첫 작품인 '나는 그녀의 치아를 사랑해'를 읽으면서 f(x)의 첫사랑니를 들었을 때 정도의 쇼크를 받았다고 해야 하나. 읽으면서 섬세한 표현에 굉장히 놀랐다. 그녀의 삐뚤빼뚤한 치아가 좋았다. 입 맞출 때 계단을 오르내리듯 가지런하지 못한 치열을 하나..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七月與安生 (2017) 시설이 갖추어진 깜깜한 영화관에서 집중한 채로 영화를 보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하루를 마무리하며 편한 옷차림과 맥주 한 캔과 함께 하는 영화도 좋다. 새로운 일에 적응하느라, 사람에게 둘러쌓여 지고 온 피곤함을 이기지 못 해 그 좋아하는 영화도 한동안 보지 못했다. 속으로 생각했지. 아- 이런 저런 핑계대고 영화 안 보는 거 보면 나 영화 좋아하는 거 아닌가, 어디서 영화 좋아한다는 소리 하지 말아야지 하고. 11월에 개봉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이 영화는 꼭 봐야지 생각했었다. 안타깝게도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이런 독립영화(라고 해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전형적인 상업영화는 아니니까)는 거의 상영을 해주지 않는 편이라 발만 동동 굴렀는데 어느새 옥수수에도 올라와있고. 아무튼..
가즈오 이시구로 『나를 보내지마』 구입한 지는 제법 됐는데 새로운 직장생활을 하느라, 날씨가 추워진 탓인지 잠이 늘어 오늘에서야 다 읽었다. 사실 몇 주 전에 앞 부분 몇 쪽을 읽다가(그래봤자 3페이지 정도) 잠이 들었던 기억이 나는데, 초반을 조금 벗어나니 뒷 이야기가 너무나 궁금해서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런 게 바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작가의 저력인가 싶기도 하고. 책을 읽지만 작가 이름은, 특히나 외국 작가 이름은 기억하기 힘듦에도 불구하고 가즈오 이시구로는 쉬이 잊혀지지 않으며 다른 작품은 어떤지 호기심이 든다. 나를 보내지마, Never let me go. 제목만 보면 흡사 로맨스 소설 같다. 처음에 이북으로 구입을 했을 때만 해도 무슨 내용인지는 알아보지도 않고 그냥 '아, 노벨 문학상을 받을 정도면 기본은 하겠지'라는 ..
전주 객사 맛집 서양주택 ​​​​ 분위기 Good 맛도 Good. 특히 로제 리조또가 너무 맛있었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블랑 생맥주가 있다는 것도 너무나 좋았지 병맥과는 다른 맛이다 스테이크 피자는 너무 먹기 힘들었습니다
기대 이상의 수작 토르3: 라그나로크 마블 영화는 그동안 개봉하면 늘 영화관에 가서 봤다 왜? 재밌으니까 그래서 오늘도 기대했던 토르가 개봉했다고 하길래 주말을 맞아 영화를 보러 갔다 마블 영화는 늘 중박 이상은 하지만 오늘 본 토르3은 정말 기대 이상이었다 보는 내내 시원한 액션 장면과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보고 즐거웠고 스토리도 나름 탄탄했다 ​ ​ 핸드폰을 바꾸면서 조건으로 당분간 비싼 요금을 쓰게 된 터라 현재 멤버십 VIP 덕분에 10월의 토르도 무료로 보게 되었다 남는 한이 있어도 팝콘은 아쉬운 마음 들지 않도록 빅콤보 그러나 너무 달아서 결국 저만큼이나 남겨 왔다 ​ 주인공 토르는 말할 것도 없고 미워할 수 없는 로키 톰 히들스턴은 정말 로키 역할 잘 맡은 것 같다 요리조리 빠져나가는게 얄미우면서도 이해가 가기도 하고 이번 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