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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오브젝트 Object 드디어 방문 ​​​ 유투브 일상 브이로그를 보다 홍대에 있는 오브젝트를 보게 되었다. 안 그래도 얼마 전 텐바이텐에서 못난이 스티커를 구입하고 푹 빠져 더 많은 소품을 구입하고 싶은 욕심이 들었는데(어쩔 수 없는 맥시멀리스트의 삶) 서울을 방문하여 일정에 일부러 홍대, 연남동을 끼워넣고 오브젝트에 다녀왔다. 가게 자체가 너무 예쁜 데다가 귀여운 소품들이 많아서 구경하는 내내 너무 즐거웠다. 곧 다시 공부를 시작할 거라 필기구를 몇 가지 살 계획이었는데 언니만 믿으라며(나이도 어린 게) 자꾸 담으라고 신나서 말하길래 몇 가지를 선물 받았다. 잘 쓸게요. 고마워라. 오브젝트도 예뻤지만 서울의 날씨가 그리고 하늘이 너무 예뻐서 기분이 더 좋았다. 홍대 번화가에 있으면 다니기 좋으련만, 조금 구석에 있어 더운 날씨에 찾아가..
여수죽림 카페, 솔테이블 ​​​ 깔끔한 분위기에 맛있는 커피. 동네 카페라 그런지 카페 분위기에 비해 어르신들이 많은 편이다.
여수 맛집을 찾아서 ​ ​​​​​​​
리틀 포레스트 ​​ "배가 고파서" 서울에서의 생활을 접고 시골로 왔냐는 은숙의 물음에 혜원이 대답한다. 도망치듯이 떠나온 데에는 물론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혜원을 움직이게 한 진짜 원인은 그 이유들로부터 비롯된 결핍과 공복이다. 시험준비와 알바로 여유가 없는 생활에서 혜원은 삼각김밥과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운다. 순간의 배고픔은 채울 수 있으나 단지 그뿐인 것이다. 제대로 된 식사는 따뜻하고 풍족하다.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의 정성과 사랑, 누군가와 함께하는 온기라든지. 그래서 혼자 나가 사는 사람들이 지치거나 힘들 때 하나같이 '집밥'을 그리워 하는 게 아닐까. 대학교, 대학원, 그리고 치열했던 취준 시기를 거치는 동안 나는 몇 번이고 집밥을 찾아 집으로 향했다. 햇반이나 노랗게 눌어붙은 밥이 ..
여자 없는 남자들_무라카미 하루키 인생이란 묘한 거야. 한 때는 엄청나게 찬란하고 절대적으로 여겨지던 것이. 그걸 얻기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내버려도 좋다고까지 생각했던 것이, 시간이 지나면, 혹은 바라보는 각도를 약간 달리하면 놀랄 만큼 빛이 바래 보이는 거야. 여자 없는 남자들이 되는 것은 아주 간단하다. 한 여자를 깊이 사랑하고, 그후 그녀가 어딘가로 사라지면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그녀를 데려가는 것은 간교함에 도가 튼 선원들이다. 그들은 능수능란한 말솜씨로 여자들을 꼬여내, 마르세유인지 상아해안인지 하는 곳으로 잽싸게 데려간다. 그런 때 우리가 손쓸 도리는 거의 없다. 혹 그녀들은 선원들과 상관없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지 모른다. 그런 때도 우리가 손쓸 도리는 거의 없다.
Jung Lee 이정 Axt 2018. 01/02호를 읽으면서 알게 된 이정 작가의 작품들. 요즘 네온을 이용한 작품이 유행하는 건 알고 있었는데, 단순히 네온장치를 쓰는 것이 아니라 배경과 텍스트를 적절히 조합한 작품들이라 더욱 인상 깊었다.
Axt(악스트) 2018.01/02 극단을 치닫는 범죄자들보다 기실 경계를 오가는 잠재적인 '보통 악한'들이 더 많은 게 사실이다. 그렇지 않은가. 돌아보면 우리가 타인은 물론 자싱네게 행한 비밀스러운 잘못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저 입을 다물고 있을 뿐이다. 그러면서도, 그렇기 때문에 많은 이들은 소설이나 영화 같은 픽션들에서는 무결점의 의인이나 영웅을 갈망한다. -조용호 상처는 내가 내 밖과 접촉하는 데서 생긴다. -이인성 시간은 자비 없이 흘러가면서 우리에게 '있다'와 '있었다'를 섬세하게 분간할 것을 요구하지만 나는 늘 고집스럽게 엇박자이다. -안희연 귓속말은 듣는 자를 말하는 자에게 예속시킨다. 귓속말을 들은 자는 그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귓속말을 들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비밀 준수의 의무를 떠안는다. 듣는 것이 비밀 준수 서약..
코코 요즘 여유가 통 나질 않는 터라 '코코'라는 영화가 새로 개봉한 줄도 몰랐는데 친구가 이야기 해 준 덕분에 코코를 보게 되었다. 디즈니 영화야 뭐, 아무리 재미없어도 중박 이상은 하니까 티켓값은 하겠지 싶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잘 봤다는 생각이 들었다. 꽤 재미있었고 나름대로의 교훈도 있었고. 부모님께 이 영화를 보고 간다고 이야기를 하고 다녀왔는데, 아버지가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마침 또 보셨는지 '신과 함께'와 비슷한 영화가 아니냐고 물으셨다. 처음에는 잉? 했는데 생각해보니 둘 다 사후세계, 저승을 다루고 있다는 점은 같구나 싶었다. 요즘 이런 소재가 인기인가? 본격적인 '코코' 영화 시작 전에 겨울왕국 올라프의 어드벤처였던가. 아무튼 크리스마스에 벌어지는 겨울왕국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