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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기대 이상의 수작 토르3: 라그나로크


마블 영화는 그동안 개봉하면 늘 영화관에 가서 봤다 왜? 재밌으니까 그래서 오늘도 기대했던 토르가 개봉했다고 하길래 주말을 맞아 영화를 보러 갔다 마블 영화는 늘 중박 이상은 하지만 오늘 본 토르3은 정말 기대 이상이었다 보는 내내 시원한 액션 장면과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보고 즐거웠고 스토리도 나름 탄탄했다




핸드폰을 바꾸면서 조건으로 당분간 비싼 요금을 쓰게 된 터라 현재 멤버십 VIP 덕분에 10월의 토르도 무료로 보게 되었다 남는 한이 있어도 팝콘은 아쉬운 마음 들지 않도록 빅콤보 그러나 너무 달아서 결국 저만큼이나 남겨 왔다





주인공 토르는 말할 것도 없고 미워할 수 없는 로키 톰 히들스턴은 정말 로키 역할 잘 맡은 것 같다 요리조리 빠져나가는게 얄미우면서도 이해가 가기도 하고 이번 편에서도 로키는 역시나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요 근래 바빠서 토르가 개봉한 것만 알고 누가 나오는지에 대해서는 정보가 없었는데 영화 보다가 깜짝 놀랐다 케이트 블란쳇이라니 세상에 캐롤을 본 이후로 푹 빠져 출연작들을 틈 날 때마다 보고 있는데 너무 매력적이다 역시나 이번 토르에서도 매력 넘친다 악역이라 다음 편에서 보고 싶지는 않은데 케이트 블란쳇은 계속 보고 싶은 이 모순된 마음은 무엇인가요





발키리 역을 맡은 여배우도 굉장히 멋있었다 조력자가 능력 있는 여자인 것도 너무나 매력적이었지 처음엔 대체 무슨 캐릭터인가 좀 재수없다 생각했는데 볼수록 좋았다 특히 토르랑 중간에 우주선에서 맞붙는 신에서는 텐션 넘쳐서 놀람





꽤나 좋은 조합이었던 리벤저스 멋있었다 헐크와 로키의 기대 이상의 역할도




마블 영화에는 늘 후한 평가를 내리는 편이지만 토르가 더 좋았던 것은 여자 캐릭터를 굉장히 매력적으로 그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에 꽤나 기대를 했던 몇 가지 영화들이 여자 캐릭터를 그려내는 방식이 소비적이고 일회용으로 그렸기 때문에 실망을 하고 보러 가지도 않았다
킹스맨1을 봤을 때는 영화계의 페미니즘이나 여성의 소외현상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지도 않았고 아는 것도 없어서 그저 내가 좋아하는 배우가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즐겁게 봤었다 2를 개봉한다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개봉하자마자 본 리뷰들이 다 별로였기 때문에 관람 자체를 포기했었더랬지

그러나 토르는 달랐다 이번 편에서 가장 악역이었던 헬라역도 케이트 블란쳇이 맡았고(사실 헐리우드 영화계에서 케이트 블란쳇은 여성의 지위향상을 위해 꽤나 직설적인 인터뷰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는 걸 보았을 때 이 역할을 맡은 것만으로도 토르 영화 자체가 수작임을 반증하는 걸지도) 토르의 망치를 부술 힘이 있을 정도로 엄청난 능력이 있었다 또한 토르를 돕는 발키리 역할을 맡은 여자 조연도 본인 할 일 잘하고 매력 있게 그려졌다 토르 역시 발키리의 조언을 받아들이고 도움을 구하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봤을 때 더 좋았던 영화였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대중성이나 재미를 구하다보니 약간 캐릭터 밸런스가 붕괴됐다는 것이다 지난 마블 작품을 고려했을 때 토르나 배너 같은 경우는 진중한 모습을 많이 보여준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징징대고 칭얼거리는(?) 모습이 잦았다 물론 재미는 있었다


웃기기도 했고 인상 깊기도 했던 대사는 오딘이 토르에게 했던 말이다

“네가 망치의 신이냐?”

우리가 아는 토르는 망치의 신이 아니라 천둥의 신이다 그 대사를 하는 게 웃기기도 했지만 뭐랄까 내가 어떤 존재이고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잊지 말아야 한다는 일침처럼 들렸다 토르는 망치의 신이 아니지 그렇고말고 잊지말자 나를 내 자신을

쿠키 영상은 두 개다 첫 번째 쿠키는 꽤나 중요하지만 두 번째는 기다렸던 거에 비하면 조금 허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