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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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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1차 면접 질문 (2016) 작년에 GS리테일 임원면접까지 갔다가 떨어진 기억이 있다 1차에서 떨어졌으면 기대도 안 했을텐데 1차를 붙는 바람에 더욱 아쉬웠던. 그 날 면접 후에 혹시나 해서 바로 복기를 한 면접 질문들을 남겨본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1차 면접은 다섯 명 정도 한 조로 들어가고 5-6명 정도의 실무진을 대상으로 면접이 진행된다. 분위기는 딱딱하지 않았고 나름 웃는 분위기로 진행되었으니 크게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는 듯하다. 나만의 냉장고 모바일팝 쓰는지. 나만의 냉장고 어플 뭐 하는 건지. 모바일팝 얼마나 충전되어있는지. 씨유랑 비교해서 개선되어야 할 점 두 가지(2명) 도시락 성분표시 득과 실(2명) 편의점 수가 앞으로도 늘어날거라고 생각하는지(이미 수도권은 편의점 수 너무 많음)-공통 나만의 냉장고 도..
섬어 1단단한 벽 너머 희미하게 들려오는 소리가 있다 2대부분 고된 세상살이를 한탄하는 노래 한 자락 혹은 3걸쭉한 욕지거리 4분명 그의 목소리는 나를 웃게 했는데 5불쑥 밀려오는 미안함과 씁쓸함은 뭘까 6얼마나 참고 견디었으면 7목구멍 끝까지 차 올랐으나 못내 내뱉지 못하고 삼켰을 8의식을 내려 놓고서 술기운을 빌려서야 비로서 세상 밖으로 나오는 시꺼멓게 타 버린 9그의 언어와 표정 섬어(譫語)
2016년 12월 10일 오후 1꽉꽉 눌러담은 지식 어지러울 정도로 감당도 못 할 양을 담아내며 휘발되지 않기를 바라지만 2이래도 되는 걸까 나? 3얼음장같은 손으로 훔쳐내는 눈두덩이 4몇 번이나 뒤를 돌아보게 되지만 5아니 이게 최선이야 6애써 7自慰 Just hang in there cuz a rolling stone gathers no moss.
2016년 12월 1일 1 엉켜있는 실뭉치 2 풀어보려는 노력이라도 해 봤어? 3 어려워 포기 4 시선 주의전환 5 눈 앞에 보이는 또 다른 실뭉치 6 뭐야 알고보니 첫 번째 실뭉치의 일부 7 결국 내가 잡아먹히고야마는
2016년 11월 23일 육교 위의 너 처음 널 봤던 그 날처럼 아마도 am 9:33 육교 위를 지나면 너를 볼 수 있을까/ 예상도 기대도 전혀 하지 않았던 짧은 만남 이후 나는 매일 널 생각해/ 몇 달 째 지나던 길 위에 홀연히 나타난 너에 대해/ 어디에서 왔는지/ 언제 그 곳을 지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왜 하필 나였는지/ 나는 아무 것도 알지 못 하고/ 막연한 그리움과 기대감에 내일도 육교 위를 지나겠지/ 기다리고 있어/ 너를/ 나는/ 그리움에 지쳐 그냥 너를 잊고 싶어지기 전에/ 이제 그만/ 나타나
2016년 11월 18일 1샤워를 했는데 눈을 떠 보니 꿈이었다 결국 샤워를 또 해야 해서 귀찮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마저도 꿈이었다 2간밤에 나는 꿈에서 대체 무슨 짓을 했을까 제대로 덮고 잔 두꺼운 솜이불 앞뒷면이 반듯하게 바뀌어 있다 마술이 따로 없네 3그건 단지 꿈일뿐이야 나는 늘 여기에 있을테니까 No te preocupes, mi amor
2016년 10월 27일 멍 1 금방 사라질 것 같았던 2 멍은 3 어찌된 일인지 4 더 시퍼렇고 넓게 자리를 차지한다 5 이 우울은 6 손등의 멍이 사라질 그 때까지만으로 하자 7 오래지 않아 사라질 것을 안다 8 애초에 영원한 건 9 없으니까
2016년 10월 17일 돌이켜보면 모든 것을 열어둔 적이 없다 지레 짐작으로 정해진 상한선과 하한선 사이를 고군분투 했을 뿐 그저 안주하는삶 나는 지극히도 평범한 사람이니 이 정도만 하면 됐다는 자위 제한된 행복 제한된 만족 그것이 제한인지도 모르고 사는 이들이 다수일터 제대로 맛 본 적도 없으면서 까마득히 보이는 밑바닥을 마치 저를 옭아 맨 올가미인 양 괴로워 여기서 나를 꺼내줘 정신차려 넌 깊은 수렁에 빠졌다 생각할테지만 여긴 네 발목 부근을 머무를 뿐 한 발자국 움직이면 끝날 알면서도 그 자리에 박혀 울고 결국 눈물에 잠식되고야 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