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AILY

2016년 10월 17일

돌이켜보면 모든 것을 열어둔 적이 없다 지레 짐작으로 정해진 상한선과 하한선 사이를 고군분투 했을 뿐 그저 안주하는삶 나는 지극히도 평범한 사람이니 이 정도만 하면 됐다는 자위 제한된 행복 제한된 만족 그것이 제한인지도 모르고 사는 이들이 다수일터 제대로 맛 본 적도 없으면서 까마득히 보이는 밑바닥을 마치 저를 옭아 맨 올가미인 양 괴로워 여기서 나를 꺼내줘 정신차려 넌 깊은 수렁에 빠졌다 생각할테지만 여긴 네 발목 부근을 머무를 뿐 한 발자국 움직이면 끝날 알면서도 그 자리에 박혀 울고 결국 눈물에 잠식되고야 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