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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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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여름 ​ "그해 여름은 푸르렀고 청량했지만, 그 끝은 지독히도 쓰라렸다. " 주인공이 이병헌과 수애이니만큼 영화 제목은 몇 번 들어본 적이 있었다. 영화사에서 제공한 스틸컷이나 '그해 여름'이라는 영화 제목만 놓고 보면 그저 어느 여름날 젊은 두 남녀의 멜로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나도 그랬고. 밀린 블로그를 정리하면서 단순히 적적함을 채우기 위해 선택한 익숙한 한국영화였다. 영화의 전체를 관통하는 장르는 역시 멜로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을 뜯어보면 멜로와 1960년대말의 역사물이랄까. 마냥 가볍게 볼 영화는 아닌 듯 하다. 역사적인 사실이 조금이나마 개입 된 매체를 접할 때마다 대상이 정해지지 않은 일종의 죄책감을 느낀다. 농촌으로 봉사활동을 간 석영(이병헌), 그저 시간이나 때우고자 ..
라라랜드
'해무' 욕망의 끝은 어디인가 해무 (2014) Haemoo 7.2 감독 심성보 출연 김윤석, 박유천, 한예리, 문성근, 김상호 정보 드라마 | 한국 | 111 분 | 2014-08-13 개인적으로 잔인한 영화를 정말로 못 보는 편이다 (심지어 아저씨는 안봄. 신세계는 눈감고 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무를 영화관에서 봤던 이유는 순전히 덕심(박유천이 주연이니까). 덕심을 계기로 영화를 보았지만, 막상 영화를 보고 나오니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 리뷰를 남기지 않을 수 없었다. 영화는 피아노 연주곡과 함께 배 위에서의 선원들의 일상적인 모습과 함께 시작한다. 구체적인 내용은 몰라도 영화 개봉 전에, 이런 저런 영화에 대한 소개 프로그램을 많이 보아서 대강의 내용은 알고 갔는데. 그런걸 알고 영화 첫 장면을 보니 왠지 모르게 처연한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