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가씨의 사운드 트랙은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지만 특히 히데코와 숙희가 들판을 달리는 장면의 OST가 제일이라고 생각한다 1부와 2부 모두 들판씬이 나오는데 같은 곡인 것 같지만 OST의 분위기에 차이가 있다 1부는 '결혼식' 2부는 '나의 타마코, 나의 숙희' 둘 다 좋지만 1부가 차분하고 정적인 것에 비해 2부는 조금 더 강하고 극적이다 2부의 들판씬은 내가 좋아하는 장면 중 하나인데 영화 내내 옅은 미소 정도만 지었던 히데코가 처음으로 활짝 웃기 때문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사랑하는 이와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는 마주보며 웃는 히데코와 숙희가 시리도록 예뻐서